금융 금융일반

한은마저 낮춰잡았다.."올해 경제성장률 1.4%, 내년에는 2.3%"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10:26

수정 2023.05.25 10:26

한국은행 수정 경제전망 발표
올해 경제성장률 1.6%→1.4% 하향조정
내년 성장률도 2.4%→2.3%로 낮춰잡아
물가상승률은 올해 3.5%로 유지
내년 전망은 2.6%에서 2.4%로 하향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3.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2023.5.25.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3.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2023.5.25.


한은마저 낮춰잡았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6%(2월 전망치)에서 1.4%로 낮춰 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또한 2.4%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는 3.5%로 당초 전망치를 유지했고, 내년 전망은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올해 1% 초중반대 저성장이 유력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3연속 동결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6%에서 1.4%로 낮춰 잡았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수출 개선 효과가 미미하고 소비 회복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당초 2.4%에서 2.3%로 0.1%p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로 연간 1.6%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2024년 성장률은 2.4%로 잡았었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예견됐었다. 금통위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이날 한국은행까지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1%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1.7%에서 0.2%p 내린 1.5%로 제시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연구소인 우리금융경영연구도 모두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로, 한국금융연구원은 1.3%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으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5.1%)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 등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와 같은 3.5%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잠시 2%대를 보일 수 있지만 연간으로는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공요금 인상 등 상방압력에도 국제유가 하락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다.
내년 한국은행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2.4%로 지난 2월 전망치(2.6%) 대비 0.2%p 떨어졌다.

다른 지표도 소폭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취업자수 13만명 증가 △실업률 3.4% △고용률 62.1% △소비자물가상승률 3.5% △근원물가상승률 3.0%를 각각 전망치로 제시했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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