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분기 호실적으로 ‘1강 체제’를 이어갔다. 해외법인이 성과를 거둔 가운데 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해 불황에서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양질의 상품 발굴과 공급에 힘쓸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 10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자기자본은 3조527억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 말(2조3157억원) 대비 31.8% 늘었다.

◆ 해외법인, 연금‧ETF 등 고른 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분기 호실적의 원동력으로 해외법인의 우수한 성과와 연금‧ETF 시장에서의 호조를 언급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법인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연금 및 ETF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20년째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투자자산은 97조6000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1위였다.

ETF 규모도 꾸준히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순자산총액은 33조9939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7634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490개 ETF 상품을 운용 중이다.

연초에는 채권형 ETF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순자산은 5040억원이다. 이 ETF는 잔존 만기 약 2년의 A+ 등급 이상 회사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상품으로, 지난해 11월 상장 후 단기간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연금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총연금 운용자산은 11조6000억원에 달하며, 연금시장 점유율은 28%로 업계 1위다. 특히 퇴직연금 운용자산의 급성장이 눈에 띄는데, 연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 운용자산은 ▲2020년 말 4조6000억원 ▲2021년 말 6조5000억원 ▲2022년 말 7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네트워크 현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네트워크 현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지속…상품 발굴 힘쓸 것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 발굴‧공급에 힘쓸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양질의 상품을 발굴하여 공급할 수 있도록 운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법인 등 해외법인의 적극적인 사업 확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초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금시장에서는 다수의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격상품을 확보하며 한발 앞서간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격상품 2차 심의에서 94개 중 55개 펀드‧금융상품 승인을 받았다. 2위(21개)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300조원 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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