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단기 국채가 일부 정크본드와 유사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크레디트사이트가 분석했다.

2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레디트사이트의 위니 시저 글로벌 전략 헤드는 "지난 23일 21일물이 6.2% 금리에서 낙찰되는 등 부채한도를 둘러싼 우려로 인해 단기 국채(T-bill) 수익률곡선이 더욱 극단적인 왜곡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내달 1일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단기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크레디트사이트는 단기 국채의 왜곡 현상이 지난 일주일간 더욱 악화했다며, 단기 국채금리가 정크본드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국채 수익률곡선의 고점 구간이 알루미늄 패키지 업체인 볼 코프(Ball Corp)의 회사채 금리(6.165%)와 비슷하고, 주택건설업체인 테일러 모리슨 커뮤니티즈의 3월 만기 채권 금리(6.173%) 수준을 살짝 밑돈다는 설명이다.

크레디트사이트 애널리스트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또 다른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이지만 만약 이번 주말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지난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때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곡선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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