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 가치가 계속 강해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경쟁 통화들 사이에 대안도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마감일이 임박하고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달러는 강세"라며 "이는 모두 미국 경제가 적어도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의 크레디트 여건은 초기에 우려한 만큼 빠르게 긴축되지 않았다"며 "그리고 다른 국가의 경제 성장은 당초 강력했던 올해 전망보다 약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국의 경기 활동은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에 대한 높은 기대에도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 겪는 일시적인 경기 후퇴)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또한, 달러의 지위에 강력하게 도전할 만한 다른 통화가 없다는 것도 달러 강세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현재 달러 강세의 일부 원인은 다른 주요 통화 가운데 구조적인 강세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가 없기 때문"이라며 "유로화는 도전자 역할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선의 주요 저항 수준에서 약해지는 징후를 자주 보이기 때문에 달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오르더라도 투자자가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현재 유로-달러는 1.07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은행은 "유로 지역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라는 증거가 크게 없다면 유로-달러는 최근 거래 범위의 상단을 깰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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